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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 42

  1. 2011/12/22 파란 눈의 그대는 어디있나요.
  2. 2011/12/17 남자친구 있다
  3. 2011/12/17 진짜 다중이는 나인건가.
  4. 2011/12/09 깨달으면 끝
  5. 2011/12/06 최근 들어
  6. 2011/12/06 넌 다중인격이니?!
  7. 2011/11/26 호 카메라!
  8. 2011/11/17 何としても
  9. 2011/10/24 80 days of naku
  10. 2011/10/20 하고 싶은 말
  11. 2011/10/18 가장 추운
  12. 2011/10/04 그런 사람
  13. 2011/10/02 누군가와 친해지면
  14. 2011/10/02 기댈 수 있는 (1)
  15. 2011/09/30 잠영
  16. 2011/09/28 계획
  17. 2011/09/23 약한 남자
  18. 2011/09/21 배부른 여자 (2)
  19. 2011/09/10 왜 우울한지
  20. 2011/07/19 명명
  21. 2011/06/27 컴플렉스
  22. 2011/05/12 샤워를 하다가 (2)
  23. 2011/05/08 그가 물었다
  24. 2011/04/15 [펌] 아이들의 시각
  25. 2011/02/22 나는 너무 못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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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2 15:16 · RSS · 트랙백 0개 · 댓글달기 · 낙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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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해야 여러 모로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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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7 17:01 · RSS · 트랙백 0개 · 댓글달기 · 낙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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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과 ESTA 신청서를 찾던 중  ELC에서 공부할 때 받은 성적표를 발견했다.

Boa, you are a smart woman, and you have shown diligence in completing both homework and in-class writing assignments. During class activities, your participation has varied: when you've been actively involved, you have added life and energy to our class, but when you have not, you have deprived others of the benefit of your knowledge. 
...


Grammar Writing 선생님인 Ethel이 내 성적표에 남긴 말이다.
내가 활기차게 수업에 임할 때는 반 친구들에게 에너지를 주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유익함을 빼앗는다는 얘기다. (해석하려니까 좀 어색해지긴 하지만) 이 말은 사실이다.

아버지께서 늘 말씀하셨다. 나란 아이는 기분이 좋을 때는 다른 사람들까지 밝게 만들지만 내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다른 사람의 기분도 가라앉게 만든다고 하셨다. 아침 먹을 때마다 느낀다. 내가 기분이 좋은 날은 아침 식사 분위기 한결 밝고 즐겁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아침을 먹는다. 내가 조용한 날은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냥 나 빼고 대화들 좀 이어나갔으면 하는데 그런 분위기가 도저히 안 만들어진다. 이거 정말 임보아효과다.

사실 난 그렇게 밝은 아이가 아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일부러 밝은 척을 할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편도 아니다. 난 그저 나대로 있고 싶다. 하지만 내가 나 편한 대로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나 때문에 긴장하거나 불편해진다.

오늘 난 무척이나 우울했다. 너 때문이었다. 덕분에 낯선 사람들 앞에서 인사도 제대로 안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지 않고 혼자 홀짝홀짝 마셨다. 그 결과, 혼자 취해 소리 지르고 웃고 박수 치고 마지막에는 노래도 불렀다. 그렇게 웃기고 까부는 나도 또 다른 나지만 오늘은 확실히 솔직하지 못했다.

그저 나 자체로 꾸미지 않아도 불편하거나 신경쓰이지 않는, 그런 너는 이제 내 앞에 없다.  일부러 웃고 말을 붙이지 않아도 그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그런 너는 정말 더 이상 내 옆에 있어 줄 수 없는 것인가. 할 수 있다면 붙잡고 싶다. 

그래도 인생을 살면서 그런 사람은 한 명 옆에 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너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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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난 이리 어리석은가.
그 때 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다.
슬프지도 미안하지도 않았다.
그저 조금 섭섭한 마음과 상실감이 전부였다.

그런데 요즘은 다르다.
내가 잘못했던 일들, 경솔했던 행동들, 실언들이 떠오르면서 그래, 또 배웠구나, 그러지 말자, 다음엔, 다짐을 한다.
완전히 끝난 것이다.
두 달 동안 내 마음(네 마음도 그럴테지만)이 너덜너덜해졌다.
우리가 드디어 끝장을 봤구나, 바닥을 쳤어.
다행인지 불행인지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내가 어느 정도 원했다는 거다. 그렇게 악을 쓰고 못된 말을 하고 화를 낸 이유는, 없는 화도 끌어올린 이유는 정말 끝을 원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도, 그렇게 끝을 봤음에도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이유는 멀까.

자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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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많이 하는 생각이 몇 있다.

사람을 많이 만나오면서 나름 나쁘지 않다는 관찰력으로 내 취향의 사람을 걸러내왔다. 가까워질 수 없다는 판단이 서면 예의를 다 하고 사소한 것도 절대 빚지지 않으면서 거리를 유지했다. 이 사람은 내 어릴 적 누구와 비슷해, 저 사람은 그 사람과 비슷해, 돼먹지도 않게 분류도 서슴지 않았다. 상처받지 않겠다는 몸부림이다. 마음을 더 주고 되돌려 받지 못 하는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그런데 그 모든 나의 결론이 정답이 아니었다. 확률을 따지는 건 우습다. 그냥 꽤 틀린다.
사람을 무방비 상태로 대하자, 다짐했다. 틀을 미리 만들지도 말고 후의 일을 예상하지도 말고 그냥 만나야한다. 상처를 받아도 그 편이 깔끔하다. 이리 저리 재고 계산한 후에 받는 상처는 늘 더 쓰렸다.
이게 첫 번째 생각이다.

나를 위해 하는 옳은 말들은 어쩜 그렇게 하나같이 다 쓰기만 한가. 지난 달에 민선이가 우리 가족에 대해, 특히 우리 아버지에 대해 한 말을 요즘 두고두고 떠올린다. 참 단순한 말이었다. '어떤 이유라 해도 아버지께는 잘 해드려야 한다'고 했을 때, 난 발끈하면서 유치하게 편가르기를 했다. 나는 네 친구다, 하면서.
너무 적확했고 그래서 더 아팠다. 하지만 잊지 않아야 할 말이다. 민선이도 멀리서 온 친구에게 쉽게 꺼낸 말이 아니었다. 그 때 그냥 침묵할 걸, 왜 파르륵 화를 냈을까. 내가 이렇게 그 말을 곱씹으며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했을 때 상대가 순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상처 받으면 안 될 일이다. 오래 고민하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면 그 자체가 그에게는 두고두고 떠올릴 소중한 순간이 되겠지.
그 전에 먼저 내가, 내 말이 어떻게 힘을 발휘한다는 교만을 버려야 한다. 내 마음 속에 내가 아니라 네가 있을 때 올바르면서도 깊은 말이 나올 것이다.
이게 두 번째.

화를 파르륵 내고 미안해, 하면 상대방이 문제가 뭐야, 왜 이렇게 긴장한거야, 라며 내 얘기를 들어주는 상황은 나에게 너무 익숙한 일이었다. 고딩 때부터 본 앨리 맥빌에 너무 길들여진 탓이다. 물론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리 만무하다. 난 그 흔한 엄마에게 투정부리기도 귀한 일이었다. 그래서 친구나 남자친구, 지금은 연로하신 할머니에게까지 팩 화를 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나서 미안하다 하면 받아주는 건 예쁘고 귀여운 앨리에게나 일어나는 일인데 말이다.
화를 피해야 한다. 내 안에서도 내 밖에서도. 상대가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는 우선 피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이젠 맞설 기운도 열정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넌 참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다. 화를 안 내기도 할 뿐 더러 내가 화내려고 전화를 걸면 안 받는다. 아 신통방통할세. 지금 화가 나려고 하네. 아 피하자.
세 번째 생각.

갑자기 내 나이가 한탄스러워졌다. 왜 더 열심히 살지 못 했을까.
지금이라도 최선을 다해야겠다. 내년을 희망으로 기다리는 마음과 상통하는 다짐이다.


그런데 쫌 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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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에게
Mr. Big이기도 하고
Aleksandr Petrovsky이기도 하고
Aidan이기도 하고
Jim이기도 하고
Micheal이기도 하고
Dwight이기도 하고
Ryan이기도 하다.

어쩜 그러니. 내게?!









p. s.
마지막으로 Larry도 해 주면 안 될까?

それは無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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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1 예쁘다.
산다라가 광고할 때는 그냥 산다라 몸이 정말 1자이고나, 하면서 봤는데.
무한도전에 나오는 거 보니 예쁘다.
사실 나의 원츄 카메라는 리코 지랄드삼인데-
난 언제 카메라를 사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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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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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as horrifying literally.
But, that's just OK.
The only thing I hope is that it will never happen again.

Now, I'm not available to you any more, and you are not acceptable to me any more.



It's sad-

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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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good ones screw you, the bad ones screw you, and the rest don't know how to screw you.

라고 사만다 언니가 말했다.
명언.


-
제발 내가 찍어 준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쓰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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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면 일어나 늦어도 7시 반에 아침을 먹는다. 할머니께서 손수 틀어 놓으신 KBS뉴스는 이 조용한 아침 식사에 아주 기본적인 대화 주제를 던져 준다. 정치, 경제, 날씨, 지역사회, 스포츠, 또는 해외 뉴스, 그것도 아니면 인터넷 화제 뉴스 같은 중요하지도 그렇다고 시시하지도 않은 보통의 이야기들이 오간다.

오늘 무지 춥대. 가장 추운 날이래.
- 그러게. 뭘 입고 나가지?
- 그렇게 안 추워. 아직은 괜찬혀.
오늘 아침 우리 가족 첫 대화였다.

그 때 나온 뉴스는 일본과 김태희 얘기였다. 몇 년 전 김태희가 독도 관련 행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어떤 일본인들이 김태희 퇴출 운동을 벌이고 있단다.

보통 이런 뉴스 보면 한 마디씩 할 법한데 동생과 할머니는 필요 이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순간 가슴이 탁 막혔다.

가장 추운 아침이었다.

일본 사람들 왜 저래? 라고 내가 한 마디 했지만 그걸로는 어쩌지 못할 만큼 추운 아침 식사였다.

이젠 나 신경 쓰지 말고 마음대로 얘기해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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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고 옷 잘 입고 그런 건 이제.

날 받아주고 내가 힘들 때 안아 주고.
내가 울어도 화 내지 않고
지겹다고 말하지 않는.
그런 좋은 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기도해 주세요.

나도.
당신의 옆자리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을.
그런 좋은 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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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4 01:34 · RSS · 트랙백 0개 · 댓글달기 · 낙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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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학창시절을 보고 싶어진다.
10대의 풋풋했던 모습을,
감정에 솔직하나 표현에 서툴렀을 그 모습을,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찾았을 소소한 재미를
함께 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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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주위 남자들은 다
내가 달래야 하고
들어주고 이해해야 하고
나한테 화를 내면 내가 받아주고
그래야 하는 걸까.

나보다 나이가 많고 적고에 상관없이.

이유 없이 짜증내고 화 내는 거 받아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


어른스럽고
나에게 짜증을 안 내는 남자가
딱 한 명만 있었으면 좋겠다.

자고 일어나도 풀리지 않는 화 때문에 골이 다 아프다.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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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영하고 있다.
물 속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그것마저 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가라앉을테니까.

하지만 고개를 들어 앞을 보고
호흡을 하고
팔을 휘두르고
발을 차는 건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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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뜩 세웠는데-
계획대로 안 되는 게 삶이잖니-
음-

예약과 취소를 반복하고
책을 열었다 덮었다를 계속한다.
계좌 잔고를 계속 확인한다.

그냥 돈을 많이 벌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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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엔 나약한 남자들 뿐인 듯 하다.

아. 남자가 나약한 존재인가.


내가 아는 남자 중 가장 강한 남자는
우리 아부지였다.

하지만
아버지 일 때만 강한 것이었다는 걸
이제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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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아이 언니를 만났다.

점심으로 피자를 먹고 마운틴듀도 마시고
자리를 옮겨서 또 골드키위스무디를 먹고
무척 배불렀다.

이런 배부름을 알고 있다.
이건 할머니댁에서 보리밥에 갖은 나물 넣고
된장찌개도 한 숟갈 해서
한 양푼 가득 썩썩 비벼 먹고 난 후 배부름과는 엄연히 다르다.

이건 데이트할 때만 느낄 수 있는 배부름!
('배부름'만 자꾸 쓰니까 차암 어색하군.)

데이트를 하면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는 파스타나 샐러드, 돈까스 같은 거
부족한 것 보다 좋지 아니한가, 잔뜩 주문하고
또 자리 옮겨서 커피나 차를 마시고
또 아이스크림이나 와플을 먹고
영화관에도 팝콘이나 탄산 음료를 들고 가는
초기 연애 시절 데이트 때나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
포만감이 아니고 그냥 포화감.

엄청 배가 부르지만
혹시나 똥배가 나올까 힘을 장뜩 주고
하이힐을 신고 또각또각 조신하게 걷는다.
먹으면서 흘리지는 않았나,
얼굴에 묻은 건 없는지
이 사이에 뭐가 끼지는 않았는지
거울도 수시로 챙겨 본다.
지워졌거나 먹었거나(!) 했을 립글로스도 잊지 않고 바른다.

그런데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남자친구가 아니라 아이 언니.

무언가 아이러니 했다.

이런 건 남자친구가 있어야 할 수 있지,
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이제는 여자친구와 하거나
아니면 나 혼자 하게 되고
(그것도 싫으면 안 한다. 별로 서운하지도 않다.)
심지어 데이트 할 때 느꼈던 기분도
여자 친구와 함께 있으면서 느끼게 되었다.

캬-
이건 머.

정말 배가 불렀군.

솔직히
이제 난
가슴 설레는 데이트를 하고 싶다기 보다는
내가 평소에 하는 일상적인 일들을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같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
(그게 남자친구라면 좋겠다만.)

영화 보기.
서점 가기.
공부 하기(응?).
카페 가기.
하울 가기.
버스 타기.
운동 하기(응응?)
도서관 가기. 등 등.


(에라이 이게 데이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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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이유를 안다면 좋을텐데.

생각해 보자.

비가 와서 그런 걸 수도 있다.
대지를 감싸는 음이온 냄새가 나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걸지도 모른다.

추석이라 그럴 수도 있다.
이제 더 이상 명절이 즐거운 나이는 아니니까.
오랜만에 보는, 친근하지 않아 마냥 반가울 수 없는 친척 어른들의 
관심인지 간섭인지 모를 고마운(!) 말씀들과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어색해 하는 사촌 동생들을 생각하다 보니 우울해 진 걸 수도 있다.

아, 어제 새롭게 머리를 했는데 아무도 괜찮다는 말을 안 해줘서 그럴지도 모른다.
바뀐 지도 모른다. 다들.
사실은 내가 봐도 이 머리가 썩 예쁜 건지, 나한테 잘 어울리는 건지를 모르겠다.
여자라서, 머리를 정기적으로 어떻게 해 줘야 한다는 사실이 우울한 건가.

그것도 아니면.
이소은 노래처럼 
'일 주일 째 되는 날이야, 오늘. 너 갑자기 미워졌어.'
그래서 우울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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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더위를

죽음이라

부르겠습니다.







라고 그녀가 말했습니다.





d u get it? へ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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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9 16:29 · RSS · 트랙백 0개 · 댓글달기 · 낙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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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렸을 때 부터 컴플렉스가 많았다.
다리가 짧았고
그래서 키가 작았다.
오리 엉덩이가 싫었고
두꺼운 허벅지가 싫었다.
얼굴에 기름이 많았고
생각보다(?) 여드름도 자주 났다.

그 중 가장 맘에 안 드는 건 바로
좁은 이마와 구부정한 어깨였다.
두발제한 세대였기에
단발 아니면 숏커트여야하는데
덕분에 내 좁은 이마가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것 같았다.

굽은 어깨 때문에 가뜩이나 우울해 보이는데
무거운 가방과 타이트한 교복은
내 애잔한 상반신을 더욱 못살게 구는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와 그 친구의 친구와 함께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 난 어깨가 굽어서 짜증나. 넌 날씬한데 등도 곧아서 더 이뻐 보인다.

친구의 친구: 사실은 나도 국민학교 때부터 어깨가 구부정했는데 중학교 들어오고 나서부터 팔짱을 끼기 시작했어. 그랬더니 등이 좀 펴지는 것 같아.

나: 우와! 진짜!! 먼가 힘이 생기는 기분이야!!!!!!!

갑자기 친구의 친구가 놀라워 보였다.

나: 난 이마도 좁아. 그래서 단발머리가 안 어울리는 거 같아.

그러자 그 친구의 친구가 앞머리를 훌떡 까고 자신의 이마를 보여 주었다.

친구의 친구: 너도 앞머리를 내려봐.

나: !!!!!!!!!!!!!!!!!!!!!!!



친구는 놀라운 정도가 아니라 위장의 천재.




15년이 지나고 보니
난 은근 그 친구의 친구가 전해준 비법을 근근히 써 먹고 있었다.
어른 앞에서도 혼자 팔짱 척척 잘 끼고
심심하면 앞머리를 잘랐다 길렀다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컴플렉스가 없어지는 것 같진 않다.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어떻게 더 나아지지는 않고 자신 없는 부분만 더 늘어갈까.

우울한 컴플렉스가 이젠 외모에 국한되지 않는다.

맘을 고쳐 먹어야 한다.
할머니 말씀대로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
높은 감정적 의존도.
당장 고쳐야 할 마음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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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속으로 물이 들어가 무심코 퉤, 뱉었다.
떨어지는 물을 보면서
아, 내가 만약 뚱뚱했다면
이 물이 이렇게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고
내 배 위로 떨어지겠구나,
그러면 기분 더럽겠다,
배 위에다 침 뱉는 기분이라니,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입을 우걱우걱 헹구고 한 번 더 뱉었다.


확인하고 싶었던 걸까.

내 몸에 침 뱉을 날이 머지 않았다는 걸.

살을 빼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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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좋아하세요?


- 쿠마짱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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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실수도 많이 하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도 많이 주고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한다.

앞으로는 행복한 생각을 더 많이 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도 기쁨을 주고
조금씩 더 현명해지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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