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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  bc 603  - 촌스런 이승환

까만 양복바지에 하얀 비와이씨 양말이 인상적이었던 앨범 자켓사진 만큼이나
그의 음악도 살짝 촌스러웠다. 그러나 그게 시대상. 크-
이 때의 이미지가 아직까지도 대중에게는 강하게 자리잡은 듯 하다.
요즘 tv 프로그램에 자주(이전보다) 나오는 이승환을 적응 못 하는 사람들이 있다.



2집 always - 소박한 이승환

특히 가사에서 그의 사랑에 관한 사소하지만 진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소년 이승환의 음악이기도 하다. 여리고 순수했던(!) 그가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음반이다.
(이해 못 하실라나.)



3집 my story - 사춘기 이승환

이전까지의 무난한(?) 발라드 왕자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음반.
사랑이나 인생에 대해 어느 정도  비관적이었던 그의 가치관을
이 때부터 음악으로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마냥 어린 왕자가 아니라는 것을.



4집 human - 뮤지션 이승환

이 때부터 음악에 대한, 사운드에 대한 완벽에 가까운 집착을 보인다.
소리, 그 하나만을 위해 미국행을 결정한 그.
자켓에서부터 음악적인 고민과 완성도를 위한 노력을 느낄 수 있다.



5집 cycle - 공장장 이승환

한 동안 인터넷에 '누구표 가사'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 유머에서 언급한, 그리고 현재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유치뽕한 '이승환표 가사'는 cycle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
사소한 자신의 일상도 음악안에 녹여내고 있다.
가사, 음악 뿐 만 아니라 자켓에서부터 공연에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총동원했다.



6집 the war in the life - 음악인 이승환

본인이 항상 주장했던 롹으로의 회귀를 본격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한 음반.
두꺼운 팩키지가 매우 맘에 들었다.
어떤 평론가는 이 음반을 '소문 난 잔치집에 먹을 것 없다'라고 표현했지만
워낙 다양한 요리가 준비된 잔치집이어서 나름 정 붙일 만한 음반이었다고 생각한다.



7집 egg -  풜인럽 이승환

아무리 음반을 음악의 성격상 sunny side up과 over easy 로 나누어도
남들이 느끼는 이승환의 음악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이승환의 음악으로 구분해도
음반 전체를 아우르는 분위기는 어쩔 수 없다.



8집 karma - 아저씨 이승환

아저씨란 단어가 주는 의미는 여러가지다.
그의 음악적인 면이 아저씨처럼 고리타분하거나 올드해졌다는 건 절대 아니고.
살짝 포근하고 따뜻하고 음악이 생활인 듯한 느낌이 든다.
내가 사춘기 때 알았던 이승환이 아닌 것 같은 낯설음도 솔직히 있다.
그래도 막 힘 주고 다 쏟아 부은 느낌보다는 편안하다.



9집 hwantastic - 자연인 이승환

욕심은 버리고 음악은 음악으로.
만드는 사람은 어땠는지 쉽게 짐작할 수 없지만
듣는 사람은 큰 부담없이 편안하게 담백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인생에 대한 담담함도 느껴진다고 하면 오바일까.
개인적으로 9집 활동 빨리 안 접고 오래 해 준것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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