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spring quarter가 끝나자 마자 떠난 여행-
카메라 공포증 덕분에 여행 사진이 그리 많지 않다.
조금 아쉽기도 하고 "역시 나야!" 싶기도 하고.
그래도 '카메라를 들면 그 순간을 마음에 담을 수 없다' 는 지론에는 변함이 없다.
컴퓨터 하드에 사진이 없는 만큼
내 가슴 속에 뿌듯하고 즐거웠던 순간들은 가득하다.
-----------------------------------------------------------------------
las vegas를 향해 utah를 가로 지르는 중 사진을 찍자는 hyun-
'자 여기는 utah입니다.' 식의 사진을 몇 장 찍었다.
무지 친해보이면서 고만고만한 초딩들 같다.
(사실은 무지 친하지도 않고 초딩들도 아닌데.)
카메라를 바라보는 hyun의 그윽한 눈빛-
광활한 대지는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을 것만 같았다.
(머. 미국 어느 곳이 안 그렇겠냐마는)
창문을 굳이 열지 않아도, 그저 보는 것 만으로도 뜨겁고 건조한 기운이 느낄 수 있었던 utah.
그러나, 퍼석퍼석 메마른 땅과 다르게 하늘은 정말 멋졌다.
높고 파란 하늘은 아니었지만 하얀 구름들이 멋지게 꾸며 놓은 하늘이었다.
파랗게 드높은 하늘은 시원해 보이고 가슴이 탁 트이는 맛이 있지만
몽실몽실 아기자기한 구름이 가득한 하늘은 계속 바라 보고 있자면
그 중 작은 구름 하나가 내려와 나를 태우고 두둥실 오를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동화 속에 있는 듯한 착각-
(그런데 하늘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다. 렌즈를 거치면 바로 확 후져 보여서.)
어렸을 때 가족끼리 차로 어디를 가면
나와 동생은 항상 뒷자석에 앉아 줄창 잠만 잤다.
부모님은 항상 안타까워 하셨다.
이번 여행에서 다른 것 보다도-
자연의 웅장함과 조화로움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이 때까지 차창 너머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던 덕분에
더욱 더 감동스러웠던 것이라 우겨 본다.
(부모님, 죄송합니다.)
'사진 -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 [travel] los angeles (2) | 2008/07/14 |
|---|---|
| [travel] las vegas (1) | 2008/07/14 |
| [travel] utah (2) | 2008/07/14 |
| may 9. 2008 (8) | 2008/05/10 |
| my class (5) | 2008/05/09 |
| denver art museum (3) | 2008/05/08 |
2 의 댓글이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