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누구에게도 내 얘기를 할 수 없다는 거다.
질질 짤만큼 아파도 아픈다는 얘기를 할 수 없다는 거다.
앓는 소리 하면 돌아오는 말은 '그래도 난 네가 부러워.'
나도 안다. 내가 얼마나 감사한 삶을 살고 있는지.
시간이 더디 갔으면 싶을 정도로 난 지금의 내 삶에 감사하다.
짧은 내 평생에 이런 생각을 가졌던 순간이 또 있을까.
여기 온 이후로 매일 감사기도를 드렸고
나를 여기로 보내 주신 부모님을 위한 기도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만족스러운 삶 속에도 벽은 찾아온다.
그럴 때 그 벽에 작은 구멍이라도 뚫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 벽이 서서히 허물어지기를 바라는 것 뿐이다.
(물론 벽은. 바람에 쉽게 쓰러질 수 있는 모래벽이기는 하다.)
돈이 조금 없어도, 혼자라 외로워도
아주 가끔 아주 가끔씩 나를 잘 알아주는 누군가에게 내 맘을 털어놓고 싶다.
이래 저래 난 전화기와 친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인가바.
임보아기분쇄신용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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