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계좌 오픈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더랬다.
함께 공부하는 중국인 녀석 둘이 들어왔다.
내 옆에는 한 흑인 여성이 앉아 있었다.
중국인 친구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그 좌식이 how old are you? 물었다.
나 또 급당황. 흠.
흑인 여성이 막 웃었다.
그래, 미국에서 여자에게 나이를 물어보는 건 실례다, 임마, 하는 마음으로
난 말했다.
how old are you?
- i'm 19
헉.
딱 보기에도 나랑 비슷해 보이는구만.
나보다 한참 어린. 10대라니. 말도 안 돼.
그래서 내가 또 한 마디 했다.
when were you born?
- I was born in 88.
순간적으로 난 말해버렸다. you younger than me 5 years.
딱 말하는 순간. 두 녀석의 얼굴을 굳어버렸고.
흑인 여성은 박장대소했다.
그 녀석들. 내 얼굴 보면서 wow만 연발하더니만
도망치듯 은행을 빠져나갔다.
흑인 여성은 계속 내 얼굴을 보면서 웃었다.
in korea, the age is very important.
난 절규하는 마음으로 그녀에게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변명이 길었는데 정확한 문장이 아니라 더 쓰지는 않겠음)
그녀는 매우 놀라워 하면서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곧 은행 업무때문에 일어났고 난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몇 분이 흘러 주위를 살피자 멀리서 그녀가 오고 있었다.
서로 웃으며 bye- 인사를 했다.
그녀는 내 뒤 문 쪽으로 돌아나갔다.
갑자기. 누가 나를 툭툭 건드려 돌아보니, 방금 나간 그 여성.
don't worry about that. i'm fo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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